거품빼기
노무현과 이명박 누가 보다 친서민 주택정책 할까?
토건종식3
2010. 4. 6. 21:39
"노무현이 띄운 집값, 이명박이 잡을 수 있을것" 미디어오늘 | 입력 2010.04.06 09:26
[인터뷰] 김헌동 경실련 국책사업감시단 단장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 ] 부동산 거품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분양이 20만호를 넘어섰을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집값이 떨어지는 추세다. 건설회사 최고경영자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이 집값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놀랍게도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부동산 규제를 거의 대부분 풀었는데도 부동산 경기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이유가 뭘까.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감시단 단장은 "부동산 정책은 이명박이 노무현보다 훨씬 낫다"고 평가한다. "노무현이 띄운 집값을 이명박이 잡을 것"이라는 도발적인 전망도 내놓는다. 노 전 대통령이 부동산 규제를 남발하다가 보수 기득권 세력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정권을 뺏겼다는 세간의 인식과는 전혀 다른 분석이다. 토건주의의 원조면서 이른바 강부자 계급의 이해를 대변하는 이 대통령이 집값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뜻밖이다.
- 최근 집값이 떨어지는 이유가 뭐라고 보나.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했던 말 기억 하나. '집 없는 서민들이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획기적인 주택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는 한 마디도 없고 광복절까지 건설경기 활성화만 부르짖는다고 비판이 많았지만 이 대통령은 약속을 지켰다. 이 대통령은 반값도 안 되는 보금자리 주택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좌파 정부라고 불렸던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하지 못했던 획기적인 부동산 해법이다."
- 보금자리 주택 때문에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는 건가.
"생각해 봐라. 이건 말 그대로 반값 폭탄이다. 서울 강남 평균 집값이 평당 3500만원이다. 송파와 강동은 3천만원이다. 그런데 그 옆에 보금자리 주택을 평당 1100만원짜리를 분양하겠다고 한다. 당신 같으면 헌 아파트를 3500만원 주고 사고 싶겠는가. 강북은 평당 2천~2500만원인데 800만~900만원짜리를 짓겠다고 한다. 파주 교하는 2006년에 1500만원에 분양을 했는데 이번에 분양할 보금자리는 700만~800만원이다. 인천 송도? 갯벌 메워서 허허벌판에 지은 아파트가 1700만원이다. 그런데 보금자리는 800만원이다. 이런 반값 아파트를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60만호를 채우겠다고 했다. 폭탄이 계속 쏟아진다는 이야기다. 집값이 견뎌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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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타워팰리스 평당 분양가가 950만원, 그래도 미분양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강남 분양가 평균은 3500만원, 강북은 2500만원에 이른다. 건설회사들은 지난 10년 동안 단군 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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