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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경실련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 "향후 집값 계속 뛸 것"
2006년 11월 7일 (화) CBS 뉴스레이다 (FM98.1 MHz 매주 월~금 진행 : 김규완 노컷뉴스 부장)
(대담 - 김헌동 경실련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 본부장)노무현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내년 국정운영의 화두로 부동산 문제 해결을 제시하면서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당이나 국민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요. 경실련 아파트값 거품 빼기운동본부의 김헌동 본부장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김규완 / 진행
김헌동 본부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헌동 /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 본부장
네, 안녕하십니까?
◇ 김규완 / 진행
정부나 일부 경제연구기관에서는 기회만 있으면 부동산의 거품이 빠질 것이다. 또 나아가서 붕괴까지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실제로 거품은 빠지지 않고 가격상승만 계속되고 있거든요. 원인이 뭐라고 보십니까?
◆ 김헌동 /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 본부장
글쎄 뭐 그런 부동산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기관, 또 부동산 대책을 만드는 관료들, 그런 사람들이 만든 게 지난 8.31 대책 아니겠습니까? 831대책이 겉포장만 요란했지 내용이 없어서 내용도 없는 정책이 무슨 괜찮은 정책인양 홍보만 했다가 그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니까 결국 국민들이 또 다시 속았다라는 것 때문에 뒤늦게 빨리 집을 사야 되겠다고 나섬으로 해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규완 / 진행
시민운동기관의 연구자로서 앞으로 부동산 시장 어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십니까?
◆ 김헌동 /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 본부장
지금처럼 정부가 알맹이 없는 대책으로 일관한다면 내년, 후년 계속 집값이 뛸 거라고 보고요. 그 이유는 이 정권은 어차피 집값 잡을 능력이 없다고 이미 국민들이 판단을 내리고 있고요. 또 차기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분들 역시 집값을 안정시킬 만한 정책을 평소에 한 번도 거론한 적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심리적으로 앞으로 5, 6년 동안은 집값 잡을 만한 인물이 없겠구나 이런 생각 때문에 집값이 계속 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규완 / 진행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상당한 공을 들였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은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김헌동 /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 본부장
개발독재 때부터 관료들이 쭉 이어온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그 관료들은 한번 고시를 봐서 들어가면 한 30년 근무를 하게 되고 퇴임 후에도 개발업자들, 이익단체로 가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은 항상 생각하고 만나는 게 개발업자들을 위해서, 건설업자들을 위해서 뭘 할 건가. 이것부터 생각하지 소비자나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을 자꾸 요직에 앉혀놓으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규완 / 진행
부동산 정책을 입안하는 인사들의 책임이 크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헌동 /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 본부장
그렇죠. 그 사람들이 만드는 건데. 사람이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건데 그 사람 면면을 보면 벌써 알 수 있는 거죠.
◇ 김규완 / 진행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정부여당은 정책 비난만 하는 야당이나 언론의 책임도 있다는 지적을 하는데요. 동의 하십니까?
◆ 김헌동 /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 본부장
그 분들은 자기들이 정책 수립권과 집행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잘못되면 남 탓을 합니다. 과거정권이 부동산을 자율화 시켜줬기 때문이다. 또는 한나라당이나 언론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아니 발목 잡힌다고 못한다면 정권을, 권력을 내놔야죠.
이건 남을 탓할 게 아니라 자기가 잘못을 했으면 잘못 했다고 시인하고 잘못된 원인이 뭔지를 찾아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놔야지 책임만 남에게 떠넘기면 되겠습니까?
◇ 김규완 / 진행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시정연설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요. 지금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유효한 정책수단이 있을까요?
◆ 김헌동 /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 본부장
있죠. 있는데 그것을 사용할 의사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이미 입증됐고요. 대통령께서는 집권 전부터, 집권 초반부터 지금까지 연례적으로 무슨 갖은 용어를 다 써가면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 투기를 잡겠다, 하늘이 두 쪽 나도... 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셨지 않습니까?
그렇게 말만 할 뿐이지 실제로 밑에서 정책을 만들어서 집행하는 관료들이나 정치인들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들만 모여 있는데요. 그걸 이미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유효한 수단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 이미 입증이 됐는데 기대할 것도 없죠.
◇ 김규완 / 진행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지금 뭘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헌동 /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 본부장
잘못 정책을 수립한 관료들에게 훈장을 줬던 것 까지 다 박탈을 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국민들에게 그 동안 고통준 것에 대해서 사과하면서 제대로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하겠다라고 말라고 할 게 아니라 즉각 시행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주택공사 같은 데가 판교에서 고분양가 2천 만원대에 받았지 않습니까? 그걸 검토해 보니 실제로 한 8백만원밖에 안 되더라. 1천 2백만원, 우리가 2배 높게 받았다. 이렇게 받으니까 주변 아파트 값도 뛴 것 같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사실을 그대로 국민에게 사과를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과부터 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아야 믿을까 말까...
잘못에 대해서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만 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안 내놓고 무슨 신도시를 더 짓겠다, 그 다음에 무슨 원가공개를 앞으로 검토해서 임기 말에 한번 해볼까 말까 하겠다. 이런 식으로 하는 대통령 발언을 누가 믿겠습니까?
◇ 김규완 / 진행
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CBS뉴스레이다)을 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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