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요괴가 가장 살기 좋은 땅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비밀/투기적 시장(1) - 부동산 2009/04/08 18:30 정글북 (펌)
언제부턴가 대한민국의 아파트에 브랜드가 붙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명품'의 인상을 주는 브랜드들이다. 래미안, 푸르지오, 자이, e편한세상, 롯데캐슬, 힐스테이트, 상떼빌,..... 이름만 들어도 품격이 있어 보이지 않은가.
대형 건설사들은 자사 아파트에 브랜드를 붙이면서 대대적인 광고를 내보냈다. 한 때는 TV의 주요 방송 시간대의 광고가 브랜드 아파트 광고로 뒤덮힐 정도였다. 유명한 여성 탤런트나 미모의 여배우가 노블하고 엘레강스한 자태로 행복에 겨워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내보내 시청자들을 홀렸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도마뱀의 뇌마냥 쉽게 동화돼버린 사람들의 두뇌는 브랜드 아파트를 자연스레 '명품'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건설업체는 정부로부터 싼 이자로 지원을 받는 데 이어 공공 택지의 경우 수의계약 방식으로 헐값에 분양받는 혜택을 누린다. 또한 아파트를 짓기 전에 먼저 분양함으로써 건설 비용과 가격 하락의 위험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며 장사하는 특혜를 누린다.
그러나 건설 재벌의 탐욕은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분양가 상한제'라는 아파트 건설 사업의 이익를 제한하는 족쇄를 풀고 싶어 했다. 이것만 풀면 건설 사업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돈벌이었다. 당연히 건설 재벌은 1980년대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분양가 자율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1999년, 외환위기를 빌미로 드디어 아파트 분양가가 자율화되었다. 건설 사업의 커다한 족쇄가 풀리자, 건설 재벌들은 치열한 광고전을 펼치며 앞다퉈 브랜드 아파트를 내놓았다. 2000년 초 브랜드 아파트로 갈아 입은 건설 재벌은 새로운 투기 무대를 조성해 줄 것을 정부에 재촉했다. 2000년 6월 대한상공회의소는 건설업계를 대표해 수도권 자족형 신도시 건설을 청와대와 건교부에 긴급 건의했고, 10월에는 당시 건교부 산하기관인 국토연구원이 총대를 메고 신도시 건설을 공식 제안했다. 건설 재벌과 부동산 관벌의 투기 동맹이 본격 가동된 것이다. 보수언론과 관변학자들도 거들었다.
건설 재벌은 굶주린 포식자가 포식을 하듯 분양가를 끌어올려, 아파트 값 상승 → 분양가 재상승의 악순환을 만들어 냈다.
브랜드 아파트를 앞세운 분양가 폭등은 분양 원가를 감춘 상태에서 가격을 여러번 부풀리는 방법이 동원됐다. 분양 원가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거셌지만 끝내 공개하지 않은 까닭이 여기 있다.
브랜드 아파트는 분양가 자율화와 선 분양제 그리고 분양 원가 미공개라는 복합비료가 뿌려진 한국형 아파트 분양제도라는 옥토 위에 세워진 마법의 성이다. 그 마법의 성 성주는 품위있는 사업가로 변장한 머리가 다섯개인 요괴다. 다섯개의 머리는 각각 건설재벌, 부동산관벌, 정치인, 보수언론, 관변학자의 얼굴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요괴의 정체는 거품요괴다. 거품이 있어야 사는 거품요괴다. 요술로 거품을 만들어 사람들을 거품 환상에 빠뜨리고, 거품에 취한 사람들이 확대 재생산해내는 거품을 먹고 사는 거품 요괴다. 당연히 마법의 성의 실체는 거품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마법의 성에 사는 거품 요괴가 만들어 피우는 환상적인 거품 향기에 취해 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생긴 소용돌이 바람에 세계 각국에 살고 있는 거품 요괴들이 꺼져버릴 위기에 처했지만, 대한민국의 거품요괴는 버젓이 버티고 서서 희희낙낙한다. 거품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거품 성장을 공약했고, 워낙 거품을 좋아하는 MB 정권을 든든히 믿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국회의원 워크숖에서 정몽준 의원이 강남 부자다운 발언을 했다. 미국의 서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일본의 장기 불황이 모두 집 값이 떨어진 게 원인이므로 "집 값 오르는 것을 좋게 봐야 한다" 는 얘기다.
『 동작구의 경우 강남이지만 지난 20-30년간 지은 연립주택이 대부분이다. 이걸 다시 짓겠다는 건데 가격이 형성안되고 그런거다....... 재개발 재건축 하면 무조건 값이 올라가나? 또 값이 올라간다 해도 값이 올라간다 하면 집주인으로서 좋은 것 아니냐?....... 오시장이 값이 올라서 조심스러워 하는 것 안다. 그러나 미국의 서프라임 모기지 사태도 집값이 갑자기 폭락하면서 생긴거고, 일본의 경기침체도 주택값이 꺼지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집값이 올라간다하는 것은 좋게 봐야 한다........ 』
부자로만 살아서 서민의 고달픈 삶과 심정을 당연히 모르실테고, 어찌 생각하면 맞는 논리같기도 해서 전혀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런데 말이다. 집 값이야 오르던 말던 벌어서 생활하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는 집 없는 서민들과 취업자리를 찾아 전전하는 그들의 자녀들에게 다음의 강남 유흥 문화는 어떻게 이해될까?
네이버 검색어에 등록된 "강남 안마"
강남 유흥업소들의 수위가 날로 퇴폐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룸살롱, 퇴폐 안마, 대딸방등 각종 직 간접 윤락 업소의 간판들이 거리를 가득 매운다. 보안 유지를 위해 회원들만을 상대로 비밀 영업을 하며 각종 변태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남의 윤락 하면 룸살롱과 함께 퇴폐 안마가 먼저 떠오른다. 국내 안마계의 퇴폐적 유행의 시발점이라 일컬어지며 낮 시간에도 예약 없이는 방문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남성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요즘엔 꼭 성행위가 목적이 아닌, 안마와 ‘짜릿한 서비스’만을 원하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버블 서비스’로 비교적 손님이 적은 낮 시간에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버블 서비스란 알몸의 여성이 남성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씻겨주는 행위로 간단한 마사지와 함께 이뤄진다고 한다.
강남의 한 벤쳐기업에서 근무하는 J씨(29)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해당 서비스를 받았다. 사우나 한 켠에 있는 커튼으로 들어가 아가씨의 부드러운 손길에 몸을 맡겼다. 머리도 감겨주고, 장마사지도 해주고, 전립선 마사지라며 성기를 자극 받으니 야릇한 기분에 휩싸여 카운터로 가 ‘연애’를 신청했다. 하지만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업소의 문을 나서야만 했다.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이들이 낮에도 이런 퇴폐 안마를 방문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강남에서는 노래방도 특별하다. 여성 도우미들이 나오는 것은 다른 곳과 별반 다를 바 없으나 도우미들의 급이 틀리다. 이른바 ‘텐프로 노래방’. 강남에서 상위 10%의 미모를 가진 도우미 여성들이 화끈한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곳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K씨(35)의 말에 의하면 도우미로 나오는 여성들의 외모가 연예인들 뺨치는 수준이라고 한다. “20만원을 테이블에 올려 놓고 가장 화끈하게 노는 아가씨에게 다 준다고 하니 처음 들어올 때의 조신함은 온데간데 없고 우리가 더욱 당황할 정도의 서비스가 이뤄졌다.”라며 당시를 떠올린다.
‘딸바’로 불려지는 한 바(Bar)는 회원제로 운영을 한다. 회원이 되기도 쉽지가 않다. 신분이 확실해야 하며 경제적 능력도 갖춰져야 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가차없이 탈락시켜 버린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서 행해지는 퇴폐 행위는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온갖 퇴폐쇼는 보는 이들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할 정도이며 파트너로 앉은 여성들은 계속해서 남성들의 성기를 자극하며 값비싼 양주를 주문하게 만든다.
남성들을 상대로 하는 윤락만 있는게 아니다. 애무방이라 알려진 여성 전용 퇴폐 마사지, 남성들이 접대를 하는 호스트바 등이 무섭게 고개를 쳐들고 있다. 심지어 요즘엔 아예 호객행위까지 불사한다. 호객행위를 하는 이들은 주로 중년의 여성. 남자들이 하는 것 보다 여성들이 덜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포르노 동영상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각종 성인용품들이 난무하고 그 변태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처럼 강남이 윤락의 도시로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70년대 서울시의 강남의 개발을 추진하며 언덕과 밭 일색이던 이곳에 당시 새롭게 조성된 아파트와 각종 문화시설, 오피스 건물이 입주하면서 그 가치가 높아졌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너도 나도 강남에 사무실을 차리고 그와 맞물려 각종 윤락시설들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남자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그러한 유흥, 윤락 시설이 몰려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등 따뜻하고 배 부르면 ‘여자’가 생각난다는 말이 있다. 별 다른 성인들의 건전한 문화 공간이 없다 보니 자연스레 술과 여자를 찾게 되고 이렇다 보니 윤락, 유흥 업소만이 늘어나고 번성을 하게 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강남 룸싸롱도 바겐세일?
최근 강남 최고급 클럽에서 주대의 60~45% 할인이벤트로 화제가 되고 있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과연 어느정도로 싸길래 60%~45% 할인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내놓는 것일까?
이를테면 초저녁에 좀 이른시간에 가면, 양주(大)+안주+음료+담배 까지 풀셋팅이 13만원 이란다. 최고 65%의 할인율을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고 그 업소가 작고 허름한 단란주점급 업소였다면 놀랄것도 아니다. 강남에서도 거물급들이 드나들던 30년 전통의 최고급 수준의 프리미엄급 클럽에서 실시하는 이벤트니 가히 놀랄만한 것이다. 일반 바(bar)를 가도 양주한병에 20여만원이 되는데, 기실 믿기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검증차 문제의 업소 프리미엄클럽 D룸싸롱의 김이사를 찾았다.
유가 110달러 붕괴에 술값 50%이상 할인 아이러니...?
D룸싸롱은 일반 서민층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나, 이른 바 하이클래스라고 하는 계층에는 친숙한 곳이기도 하다. 친숙하다기 보다는 D룸싸롱을 드나든다는 것이 상류계층들만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상류계층으로 올라가고자 하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주로 이용되는 장소로 인식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80년대 당시 사회일각의 거물급인사들이 일반인들에게는 잘 띄지 않으면서도 그들만의 비즈니스와 밤문화를 즐기고자 찾았던 멤버쉽형태의 고급룸싸롱이나 비밀요정들이 여럿 있었다고 한다. 그 중 한곳이 D룸싸롱이라는 것이다. 그들만의 고급식당, 그들만의 스포츠센터, 그들만의 컨트리클럽, 그들만의 룸싸롱... 가끔은 매스컴을 통해 몇몇곳이 공개되기도 하고, 최근엔 드라마나 영화속의 셋트장으로 임대가 되기도 하니, 일반인들로서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반인에게는 알려지기 꺼렸던 30년?
D룸싸롱은 한자리에서 30년을 꿋꿋이 밤거리의 네인사인들은 그들만의 리그인 마냥 비웃기라도 하듯이 현란한 조명이나 네인사인 간판도 없이 유유히.....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따로 놀고 있었던 것이다.
'거품혁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s1 다큐멘터리'행복해지는 (0) | 2011.05.16 |
---|---|
[스크랩] 가격경쟁 전면도입으로 국민혈세 10조원 절감하라 (0) | 2011.05.08 |
부동산운동은 국민 95%와 상위 5%의 싸움 (0) | 2011.04.25 |
거품의 땅 대한민국 (0) | 2011.03.25 |
집은 110%로 남는데, 국민 절반이 셋방살이 (0) | 2011.03.25 |